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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민주·공화당 후보를 결정하는 양당 대선 경선의 최대 빅매치인 '슈퍼 화요일(1일)'에 사실상 양당의 대선주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예상대로 두 사람이 승리하면 사실상 당 대선후보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언론사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폴에 의뢰,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일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는 13개 주 가운데 대의원 수가 많은 텍사스·조지아·테네시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52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텍사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59%의 지지를 얻어 38%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20%포인트 이상 앞섰고 대의원 116명이 걸린 조지아에서는 64%대30%로 격차를 더 벌렸다. 76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테네시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60%의 지지로 샌더스 의원(35%)을 따돌렸다.
공화당 경선이 열리는 13개 주에서는 텍사스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는 조지아주에서 30%의 지지율로 1위에 올라 공동 2위를 기록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게 7%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테네시주에서도 트럼프가 40%로 각각 22%, 19%를 기록한 크루즈·루비오 의원을 따돌렸다. 다만 크루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이자 155명의 최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에서 39%의 지지율을 기록해 26%에 그친 트럼프와 루비오 의원(16%)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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