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완공 후 6년이 되도록 멈춰 서 있는 ‘월미 모노레일’이 오는 8월 개통을 됨에 따라 3월부터 새로운 궤도 설치 작업에 착수한다고 29일밝혔다.
인천시는 기존 월미 모노레일에 깔린 ‘Y’자 레일 철거를 마치고, 3월부터 새로 도입하는 ‘I’자형 궤도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월미 모노레일은 알파벳 ‘I’자 모양 궤도 양쪽에 설치된 원형 레일의 상부(주행륜), 하부(안정륜), 측면(안내륜) 등에 3중으로 바퀴가 구르는 구조다.
시험운행 과정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해 개통하지 못한 기존 월미은하레일의 ‘Y’자 레일(2중 바퀴)보다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월미 모노레일은 오는 4월부터 운행차량 70대를 확보, 6~7월 시험운행을 거쳐 안전성이 확인되면 8월 개통할 계획이다. 운행차량은 길이 3m, 폭 1.7m, 높이 2.15m 크기의 소형 모노레일로 8명이 탈 수 있으며, 최대 3개 량까지 연결할 수 있다.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출발해 3개 역을 거치며 월미도 외곽 6.1㎞ 구간을 무인 자동운전시스템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기존 월미은하레일은 사업비 853억 원을 들여 지난 2010년 6월 완공됐지만, 부실시공 논란 등 안전성 문제로 개통되지 못했다.
사업주체인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끝에 소형 모노레일로 바꿔 운행하기로 하고, 지난해 민간사업시행자를 새로 선정해 사업을 재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인선 인천 구간 완전 개통으로 경기 남부권에서 인천역으로 오는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월미 모노레일이 개통하면 월미도를 찾는 관광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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