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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D의 공포 다시 고개

유로존 물가 또 0%로 하락 전망

ECB 이달 추가 양적완화 검토

日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 불구

엔화 강세 등 디플레 우려 키워


유럽의 소비자물가(CPI)가 다시 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글로벌 D(디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이 2월 들어 다시 0%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로존의 주요 경제국에서 물가하락 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탓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2월 CPI 상승률은 각각 -0.2%, -0.1%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스페인의 2월 CPI 상승률도 -0.9%로 지난 1월(-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도 저물가 압력을 쉽사리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1월 들어 다시 0%로 떨어졌다. 전국 물가의 선행지표인 도쿄 지역의 CPI가 2월 전문가들의 예상(-0.3%)을 깨고 0.1%로 '깜짝 반등'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최근의 엔화강세가 수출 감소와 수입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는 탓이다. 시라카와 히로미치 크레디트스위스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이 최근의 경기침체로 정점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D의 공포'가 가시화되면서 3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금리 인하, 양적완화 확대 등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월 600억유로 수준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과 마이너스 기준금리(-0.3%) 도입이라는 처방의 강도를 한 단계 더 올리겠다는 것이다.

ECB 이사회 멤버인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유럽이 맞이한 위험은 의심할 여지 없이 디플레이션"이라며 "만약 낮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이고 (물가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면 우리는 움직여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한 독일 등 일부 국가의 우려를 일축하며 "일본·미국·영국 등 많은 국가에서 ECB 이전에 국채를 매입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26일 중의원에 출석해 "기술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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