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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파트 월세거래, 매매 첫 추월

2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세거래 건수가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를 앞섰다. 올 들어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저금리 등으로 월세의 가속화를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계의 주거비 부담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1~29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4,578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월세(준전세·준월세·월세)거래 건수는 5,939건으로 매매 건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월세거래가 매매거래 건수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 건수는 최근 들어 지난해 3월(6,122건)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월세거래가 매매거래를 앞선 것은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월세의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매매는 전년동기(8,539건) 대비 46% 감소했다. 거래가 크게 감소한 지난 1월보다도 16.4% 하락했다. 반면 올 2월 월세거래는 1월보다 25.8% 늘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월세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큰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준전세(반전세) 거래가 늘면서 전체 월세거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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