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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영국서 신선식품도 공략…유통업계 긴장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영국에서 신선·냉동식품 유통시장에 진입해 유통업계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아마존이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Morrisons)과 손잡고 신선·냉동식품 유통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에 모리슨이 제공하는 신선 및 냉동식품 목록들을 추가했다. 고객에 대한 배달은 아마존 배달망을 통해 이뤄진다. 공산품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한 아마존의 유통 경쟁력이 신선·냉동식품 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들이 주목했다. 뒤늦게 온라인 쇼핑을 시작한 모리슨으로선 상대적으로 뒤처진 열세를 아마존을 활용해 만회하려는 시도라고 언론들은 풀이했다.

투자회사 쇼어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클리브 블랙은 “아마존의 진입은 전체 신선 및 냉동식품 시장에 잠재적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테스코(Tesco) 같은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동네 야채가게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 소식은 영국 소매시장에서 일자리가 앞으로 10년간 최대 90만개 사라질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영국소매상연합(British Retail Consortium)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오는 2015년까지 약 7만 4,000개의 상점들이 문을 닫을 수 있다면서 이런 추정치를 내놨다. 소매상연합은 생활임금 도입과 견습세 도입, 온라인 쇼핑 확대 등이 현재 약 300만 명이 일하는 소매업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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