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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약화 희귀 신경질환 지카 바이러스로 유발

중남미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 소두증 외에 희귀 신경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GBS)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는 의학학술지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GBS 환자 4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80% 이상이 신경질환 증상이 나타나기 6일 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였고 42명 모두에게서 지카 바이러스 항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GBS는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체내 항체가 신경세포를 공격해 근육을 약화시키고 심하면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 신경질환이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된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소두증 신생아 출산과 더불어 GBS 환자도 늘어나면서 지카와의 연관성이 의심돼왔다. AP통신은 이번 연구가 그동안 가설 수준이던 지카와 GBS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첫 결과라고 전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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