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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가속화하는 병원들

최근 5년새 2배로 늘어 141건 달해

해외진출법 시행땐 더욱 활기띨듯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건수가 한류 등에 힘입어 지난 5년 새 2.4배로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통과된 ‘의료해외진출법’ 등이 오는 6월 시행되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일 발표한 ‘2015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누적 건수는 2015년 현재 18개국 141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58건)보다 143.1% 증가한 것이다.

진출 국가별로는 한류의 영향으로 미용·성형 수요가 커지는 있는 중국 진출이 52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의사 면허 취득이 비교적 쉬워 한방 분야 진출이 많은 미국(33건)과 국내를 찾은 환자들을 해당국에서도 돌보기 위해 진출 건수가 늘어난 카자흐스탄(9건)에 이어 서울대병원(왕립병원 위탁운영)·서울성모병원(검진센터) 등 대형 병원이 진출한 아랍에미리트(8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형태별로는 상대적으로 진출 실패에 대한 위험성이 가장 적은 가맹 계약 체결(프랜차이즈) 방식이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독투자(29건), 합자·합작 라이센싱(2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성형(54건), 한방(22건), 치과(18건) 순으로 많았다.



복지부는 해외진출 의료기관에 금융·세제상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이 올해 6월 시행됨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건수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지부는 올해 155건, 2020년 200건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의료기관 건수는 51건으로 2014년에 비해 약 2배로 늘어났다”며 “서울대병원, 보바스병원, 아주대의료원 등이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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