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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덕후'의 흔한 오거스타 사랑

나스카 드라이버 하빅, 오거스타 아멘코너 돌아본 뒤 자택 뒷마당에 12번홀 그대로 재현해

자택 뒷마당 ‘나만의 오거스타 12번홀’에서 티샷하는 케빈 하빅(왼쪽)과 응원하는 그의 아들. /사진=델러나 하빅 트위터




오거스타 내셔널 12번홀의 실제 전경. /사진=호주PGA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마당에 나만의 골프연습장을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골퍼들의 이 같은 ‘로망’을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은 꽤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0승 투수 존 스몰츠는 조지아주 밀턴의 저택 뒷마당에 아예 9홀짜리 골프코스를 만들어놓았다. 연습그린도 3개나 설치된 이 특별한 뒷마당을 마련하는 데 스몰츠는 200만달러를 썼다. 추신수의 팀 동료인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애드리안 벨트레도 과거 으리으리한 골프연습 시설을 갖고 있었다.



미국의 인기 자동차경주 드라이버 케빈 하빅은 그의 아내가 지난 3일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골퍼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늘 저녁 뒷마당에서의 간단한 골프연습”이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 속에서 하빅은 파3홀의 핀을 향해 티샷을 하고 있다. 옆에서 만세를 부르는 아이는 그의 아들이다. 그런데 홀 전경이 아주 친숙하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대회장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12번홀을 빼닮았다.

미국의 국민스포츠로 통하는 자동차경주 나스카에서 스프린트컵 통산 31승을 쓸어담은 하빅은 못말리는 골프광이다. 지난해 4월 텍사스에 일정이 있던 그는 일부러 조지아 경유를 택해 마스터스 대회를 관전했다. 당시 오거스타 내셔널GC의 그 유명한 아멘코너(11~13번홀)를 돌아보던 그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은 없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하빅은 감탄에 그치지 않고 아멘코너 12번홀을 자택 뒷마당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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