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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학생운동조직 생겼다

"실업·비싼 등록금 등 청년문제 해결"

서울·부산대 등 8개大 총학생회

총선 앞두고 '청년공동행동' 결성

청년 실업률이 10% 선까지 치솟자 대학 총학생회들이 청년 문제 해결을 화두로 내걸고 연합체 결성에 나섰다. 현재 학생운동 조직인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청년 실업과 등록금 문제를 중심으로 새로 등장한 전국 단위 학생운동 조직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6일 서울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20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대를 비롯해 8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합해 '청년공동행동'을 결성했다. 청년공동행동은 서울대 총학생회가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숭실대· 카이스트· 경북대· 부산대 등 8개 총학생회에 "청년세대 당사자가 사회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 이상 등록금, 실업 등 청년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공동행동을 제안하면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첫 모임을 가졌다.

청년공동행동의 등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 때문이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08년 1월 7.1% 였던 청년 실업률은 올해 1월에는 9.5%까지 치솟았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한대련에서 많은 대학이 탈퇴한 이후 총학생회 연합체라 할만한 단체가 없었다"며 "우선 총선에서 청년 문제를 공론화할 연합체로 공동행동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청년공동행동은 4월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토론회를 개최해 등록금, 청년 주거, 실업, 최저 시급 같은 현실적인 이슈를 공론화하고 청년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2005년 결성된 한대련도 '반값 등록금' 등 문제를 공론화해 빠르게 세를 키웠지만 통합진보당과의 연계 문제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년층의 지지를 잃었다. 따라서 이번 청년공동행동 역시 청년문제와 정치적 지향점을 어떻게 접목시켜나갈 지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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