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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환경네트워크 부의장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정회진(51·사진) KOICA 모로코사무소장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8차 환경네트워크 회의에서 부의장으로 뽑혔다고 8일 밝혔다. '공여국 클럽' '원조 선진국 그룹'으로 불리는 OECD DAC는 개도국 원조를 지원하는 기구다.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이 1억달러를 넘거나 국민 순소득 대비 0.2%를 초과하는 나라만이 가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현재 DAC에는 OECD 30개국 가운데 23개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가입돼 있다.
DAC 산하에는 환경을 포함해 개발평가·빈곤퇴치·성평등·공공관리 등 9개 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환경네트워크는 환경과 지속 가능한 개발 차원에서 개발 원조, 기후 변화 이슈의 결합 등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의장은 핀란드의 마티 뉴멜린이 맡고 있다.
부의장은 3명이다. 일본의 도모노리 수도, 덴마크의 메레테 페데르손, 유엔개발계획(UNDP)의 알리스 루웨자가 지금까지 활동해오다가 임기를 끝낸 일본인의 후임으로 이번에 정 소장이 피선된 것이다. 부의장 임기는 최소 2∼3년이다.
정 소장은 서울대 산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환경개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KOICA에 입사해 예산기획팀·제도혁신팀·기후환경팀 등에서 근무했고 필리핀사무소장과 모로코사무소장을 지냈다. 2013년 모로코에 두 번째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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