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8일 대구에서 4·13 총선 출마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문제는) 너무 심려 안 해도 된다”며 컷오프 명단에 오른 홍 의원의 구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면담에서 홍 의원 지지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홍 의원 구제를 요청하는 등 대구 여론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불모지였던 대구에서 우리 의원을 만들어내는 게 제 자신이 느끼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발을 디뎠다. 이번 총선에서는 대구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지난 1차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총선 출마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홍 의원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평가기준”이라며 탈당을 선언하자 더민주 내부에서는 당의 불모지에서 고군분투해온 그에 대한 구제론이 제기됐다. 비대위는 지난달 29일 당무위원회로부터 당규 개정 전권을 넘겨받아 현재 1차 컷오프 대상자들의 구제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기계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제대로 된 사람들을 (공천과정에서 탈락시키는 등)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비대위가 정무적으로 판단할 권한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리 얘기할 순 없지만 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홍 의원의 구제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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