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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체인증 개발… 공인인증서 종말 예고

생체·블록체인 인증 등 선봬


카드 업체들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 시스템을 속속 내놓고 있다. 외국인을 국내 온라인 거래에서 소외시켰던 공인인증서는 생체인증, 블록체인(block chain)인증 등 다양한 대체인증에 밀려 머지않아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8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새로운 본인인증 서비스를 개발했다. 블록체인은 공인된 제3자가 신뢰성을 확인하는 대신 다수의 네트워크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확인해 해킹의 위험이 낮은 게 특징이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폰OTP인증'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뵀다. 폰OTP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설치해 본인인증이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스마트폰 내의 보안영역인 '트러스트 존'을 활용한 형태여서 해킹 우려가 낮으며 공인인증서를 소지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C카드와 하나카드는 생체인증 방식으로 공인인증을 대체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용자의 목소리를 식별해 개인인증을 하는 '화자인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고 하나카드는 지문과 얼굴 인식을 결합한 형태의 생체인증 서비스를 상반기께 출시할 예정이다. 또 삼성카드는 정보통신보안 업체 안랩의 앱을 활용한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우리카드는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해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카드터치 인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공인인증서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액티브엑스와 연계된 탓에 사용자가 매번 액티브엑스를 띄우고 결제해야 하는 등 과정이 번거로웠다. 또 외국인들은 공인인증서 발급이 어려워 국내 온라인몰에서의 구매가 쉽지 않았다. 금융 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온라인 카드 결제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를 폐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공인인증서를 대체한 개인인증 시스템의 편리성이 큰 만큼 온라인거래에서 공인인증서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정식 여신금융연구소장은 "국내 카드사들이 대체인증서를 내놓는 이유는 사용자 편리성 때문"이라며 "대체인증의 편리성이 입증되면 공인인증서 사용률은 두드러지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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