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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옛 서울대 기숙사 '따복 기숙사'로 변신

저소득층 대학생 내년 3월 입주

하늘 없앤 것 재송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생 기숙사인 상록사(사진)가 경기도 대학생을 위한 '따복(따뜻하고 복된)기숙사'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9일 따복기숙사 건립을 위한 상록사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수원시 권선구 서호로 16(서둔동)에 있는 상록사는 연면적 5,510㎡에 지상 5층 규모로 지난 1984년 준공돼 2003년 이전될 때까지 서울대 농생대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됐다. 경기도는 상록사의 자연 친화적 환경과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내년 3월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따복기숙사에는 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과 편의시설 제공, 대학생이 선호하는 디자인 도입 등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공기숙사의 모델이 적용된다. 따복기숙사는 2인 1실 규모로 280명을 수용하고 기숙사 이용료는 월 30만~50만원대의 일반 대학 기숙사비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따복기숙사에서 10㎞ 안팎의 거리에 성대·경기대·아주대 등 12개 대학이 있어 이들 학교에 다니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입주 자격을 갖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남경필 도지사의 공약인 따복기숙사 건립을 위해 2015년 4월 서울대와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상록사 무상 임대차 계약도 체결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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