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낡은 하수관로로 인한 도로 함몰과 저지대 침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3,069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올해 노후 하수관로 183㎞ 정비에 1,918억원, 침수피해 우려 지역 31㎞ 구간 침수방지에 1,151억원 등 총 3,069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수관로 정비 예산은 지난해 1,820억원에서 98억원(5.3%) 늘었다. 서울시는 국비로 편성된 사업비 500억원이 조기 배정되면 사업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내 하수관로 총 1만 572㎞ 중 30년 이상 노후하수관로는 전체의 51.2%인 5,400㎞에 달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노후 하수관로 2,720㎞에 대해 조사와 정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강로와 내방역사거리, 길동, 암사역, 강서구청 사거리 등 주요 침수지역 31㎞에 대해 올해 1,151억원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자해 침수피해를 줄일 예정이다.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관로 개량공사를 조속히 해 최근 빈번한 도로함몰 사고와 침수피해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서울시 예산만으로 한계가 있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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