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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개발비리' 연루 허준영 측근 檢 체포

檢 소환 불응하고 도주…20억대 비자금 조성·상납 혐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비리에 연루된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의 측근이 10일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손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다가 최근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다. 이에 검찰은 손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 왔다.

손씨는 2011년~2012년 폐기물 처리 업체 W사를 운영하면서 127억원 규모의 용산개발 철거 사업을 수주했다. 그는 이중 20여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일부를 이권 청탁과 함께 허 전 사장 측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손씨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 여부와 이 돈의 용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손씨가 차명 소유했던 W사가 비자금 조성을 위한 ‘창구’로 활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W사는 별다른 실적 없이 폐기물 처리 사업권을 수주해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W사는 사업 무산 후 별다른 실적을 보이지 않다가 2014년 돌연 폐업했다.



검찰은 손씨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허 전 사장의 소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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