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금융정책 결정권을 지닌 일본은행(BOJ) 심의위원에 사쿠라이 마코토씨를 기용하는 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수출입은행 출신인 사쿠라이 후보는 경제기획청 등 관가에서 국제금융을 연구한 이력은 있으나 공적인 자리에 나선 적은 없어 BOJ에서는 '이례적 인사'라는 평이다.
이번 인사는 '마이너스 금리'를 두고 엇갈린 내부 의견을 '비둘기파' 중심으로 이끌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본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난 1월29일 심의위원들의 의견이 5대4로 팽팽히 나뉘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금리 완화를 표결에 부친다면 과반수(5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를 지원할 인물을 포진시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 중 한 명은 "강력한 금융 완화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하는 것이 심의위원 후보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사쿠라이 후보를 천거한 사람이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브레인인 하마다 고이치 내각관방참여(고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OJ 관계자는 "이번 인사안을 계기로 정책위원회의 모습은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될 가능성이 줄고 구로다 총재의 주장이 통과되기 쉬운 체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일본수출입은행 출신인 사쿠라이 후보는 경제기획청 등 관가에서 국제금융을 연구한 이력은 있으나 공적인 자리에 나선 적은 없어 BOJ에서는 '이례적 인사'라는 평이다.
이번 인사는 '마이너스 금리'를 두고 엇갈린 내부 의견을 '비둘기파' 중심으로 이끌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본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난 1월29일 심의위원들의 의견이 5대4로 팽팽히 나뉘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금리 완화를 표결에 부친다면 과반수(5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를 지원할 인물을 포진시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 중 한 명은 "강력한 금융 완화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하는 것이 심의위원 후보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사쿠라이 후보를 천거한 사람이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브레인인 하마다 고이치 내각관방참여(고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OJ 관계자는 "이번 인사안을 계기로 정책위원회의 모습은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될 가능성이 줄고 구로다 총재의 주장이 통과되기 쉬운 체제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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