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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부패스캔들 '이중고' 브라질, 지난달 93억달러 유출

1982년 집계 시작이래 4번째로 큰 규모

불안 느낀 외국인들 자금 회수 나선듯

저유가로 인한 경제위기, 정치권의 부패스캔들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브라질에서 미국 달러화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 시장을 빠져나간 달러화는 93억 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규모는 이탈 규모는 중앙은행의 집계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1982년 이래 월간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것이다.

1998년 9월에 189억 달러, 2014년 12월에 140억 달러, 1998년 8월에 118억 달러가 빠져나간 바 있다.



대규모 달러 유출은 브라질의 경제·정치상황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회복세를 틈타 브라질 시장을 떠나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 이탈에도 브라질 외화보유액 규모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브라질 외화보유액은 현 정권 출범 직전 2002년에 377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1년부터 3,000억달러를 넘어서 현재는 3,72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계 6~7위 규모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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