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 시장을 빠져나간 달러화는 93억 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규모는 이탈 규모는 중앙은행의 집계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1982년 이래 월간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것이다.
1998년 9월에 189억 달러, 2014년 12월에 140억 달러, 1998년 8월에 118억 달러가 빠져나간 바 있다.
대규모 달러 유출은 브라질의 경제·정치상황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회복세를 틈타 브라질 시장을 떠나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 이탈에도 브라질 외화보유액 규모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브라질 외화보유액은 현 정권 출범 직전 2002년에 377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1년부터 3,000억달러를 넘어서 현재는 3,72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계 6~7위 규모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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