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산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사건 직후 현장을 찾아 “민간인 14명과 특수부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6명의 테러범을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테러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들은 “중무장을 하고 복면을 쓴 괴한들이 호텔 투숙객들에게 총을 쐈다”면서 “괴한 중 한 명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랑바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이자 서양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당시 호텔에는 외국인 투숙객들로 가득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 중 몇 명의 외국인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프랑스 정부는 자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 후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는 자신들이 이 사건의 배후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AQIM은 최근 서아프리카 일대의 고급 호텔 등에서 외국인을 노린 테러를 벌여 왔다. 특히 최근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의 호텔에서 총격 및 인질극이 벌어진 이후로 전문가들은 코트디부아르를 유력한 다음 테러 장소로 지목해 왔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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