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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상징이 역동적인 '태극' 문양으로 통일된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와 경쟁하는 한국 정부기관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겠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태극 문양의 새 대한민국 정부 상징을 공개하고 각기 다른 중앙행정부처의 상징을 이 문양으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새 상징이 적용되는 중앙행정부처 및 소속기관은 750개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 기관의 새 상징은 오는 5월부터 일제히 사용된다. 다만 경찰청·국방부·우체국 등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어 교체 시 혼선을 초래할 만한 기관의 문양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상징으로 사용되는 태극 문양은 역동적이면서 열린 태극의 형태로 청·홍·백 삼색의 조합과 여백의 미를 살림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극대화했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또 청은 생명, 홍은 역동, 백은 빛을 각각 의미하며 국민과 세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대한민국을 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 상징에 새긴 대한민국 정부의 글꼴은 훈민정음 창제기 글꼴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태극 문양과의 조화를 구현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상징의 제작 및 통합으로 정부 상징에 대한 국민의 혼선과 낮은 인지도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정부조직 개편 때마다 있었던 행정과 예산 낭비가 감소할 것"이라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의 변화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정부 상징을 통합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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