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진영·류성걸 등 비박계 대거 공천 탈락

'막말' 윤상현도 컷오프

유승민은 발표 또 보류

5선의 이재오 의원과 친(親)유승민계 의원 등 비박계가 새누리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했다. '막말 파문'의 당사자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 역시 전격 컷오프됐으며 탈락 가능성이 점쳐졌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공천 발표가 또 보류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7차 경선 지역 및 단수·우선추천지역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로 비박계 맏형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기초연금 논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에서 사퇴했던 3선의 '탈박' 진영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한 국회 교섭단체 연설 이후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한 유 전 원내대표의 측근들도 모조리 탈락했다. 전날 권은희 의원에 이어 이날 이종훈·조해진·김희국·류성걸 의원 등이 컷오프되면서 '유승민 키즈' 중에서는 김상훈 의원만이 경선 기회를 얻게 됐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권혁세 전 금감원장 등 '진박' 후보들은 각각 대구 동갑, 경기 분당갑에서 공천이 확정됐다.



친유승민계뿐 아니라 바로 이전 정권에서 실세로 활약했던 친이계도 대거 탈락했다. 우선 이재오 의원 외에 서울 마포갑에서 안대희 최고위원이 단수추천을 받으면서 친이계인 강승규 전 의원은 자동 탈락했다. 경기 분당을에서도 임태희 전 장관이 친박 현역인 전하진 의원에 밀려 경선 참여 기회를 박탈당했다.

비박계의 대거 탈락에도 불구하고 김성태·김학용 등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 의원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당초 컷오프설이 돌았던 친박계 5선 황우여 의원과 정갑윤 의원 역시 공천 학살의 칼날을 피해갔다. /나윤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