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5일 발표한 7차 공천 심사 결과에서 비박계가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대거 탈락하면서 컷오프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빙의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에서 집단 탈당이 현실화할 경우 이번 4·13 총선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이재오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전망된다. 당원을 포함한 이 의원 지지자 약 1,000여명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이번 공천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이 의원과 함께 컷오프 통보를 받은 안상수 의원 역시 공천 탈락 시에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하루 전날 공천 배제가 확정된 3선의 주호영 의원도 컷오프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관리를 가장 못해 당을 어려움에 빠뜨린 사람(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가장 열심히 한 사람을 배제하는 게 공당의 공천 시스템이냐"며 "당 최고위원회가 이 부당한 결정을 취소해주지 않으면 대구 시민과 수성구민의 직접 선택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친박계 서상기 의원도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며 역시 공천 배제된 김태환·강길부·박대동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줄줄이 목이 날아간 '유승민 키즈'들의 집단행동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은 6~7차 공천 심사 결과를 통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핵심 측근만 5명을 공천 배제했다. 16일로 예정된 발표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칼끝이 유 전 원내대표에까지 미칠 경우 그를 구심점으로 한 집단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외 인사들 역시 공천 결과에 강력한 반발의 뜻을 나타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공천 문턱을 넘지 못한 임태희 전 의원은 기자들의 연락을 피한 채 장고에 들어갔다. 그밖에 경북 경주의 정종복 전 의원과 류화선 전 파주시장,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김진선 전 강원지사 등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인천 남동갑에서 탈락한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이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고 성윤환 전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당분간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여당 의원 또는 후보들의 집단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는 20대 총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안상수·이종훈·진영 의원 등 서울·수도권에서 텃밭을 다져온 의원들이 당을 뛰쳐나갈 경우 해당 지역구에서의 총선 판세가 급격히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번 총선 양상이 친박연대가 결성됐던 지난 2008년 선거와 유사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정치적 보복 성격이 강한 '비박계 공천 학살'은 수도권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서울의 경우 비(非)강남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게 그동안 새누리당이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이었다"며 "야당에 의석 수 몇 개를 헌납할 각오를 하고 수도권 험지에서 기반을 쌓은 정치인을 탈락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윤석·류호기자 nagija@sed.co.kr
당장 이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이재오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전망된다. 당원을 포함한 이 의원 지지자 약 1,000여명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이번 공천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이 의원과 함께 컷오프 통보를 받은 안상수 의원 역시 공천 탈락 시에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하루 전날 공천 배제가 확정된 3선의 주호영 의원도 컷오프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관리를 가장 못해 당을 어려움에 빠뜨린 사람(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가장 열심히 한 사람을 배제하는 게 공당의 공천 시스템이냐"며 "당 최고위원회가 이 부당한 결정을 취소해주지 않으면 대구 시민과 수성구민의 직접 선택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 의원과 함께 컷오프된 친박계 서상기 의원도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며 역시 공천 배제된 김태환·강길부·박대동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줄줄이 목이 날아간 '유승민 키즈'들의 집단행동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은 6~7차 공천 심사 결과를 통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핵심 측근만 5명을 공천 배제했다. 16일로 예정된 발표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칼끝이 유 전 원내대표에까지 미칠 경우 그를 구심점으로 한 집단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외 인사들 역시 공천 결과에 강력한 반발의 뜻을 나타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공천 문턱을 넘지 못한 임태희 전 의원은 기자들의 연락을 피한 채 장고에 들어갔다. 그밖에 경북 경주의 정종복 전 의원과 류화선 전 파주시장,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김진선 전 강원지사 등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인천 남동갑에서 탈락한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이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고 성윤환 전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당분간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여당 의원 또는 후보들의 집단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는 20대 총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안상수·이종훈·진영 의원 등 서울·수도권에서 텃밭을 다져온 의원들이 당을 뛰쳐나갈 경우 해당 지역구에서의 총선 판세가 급격히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번 총선 양상이 친박연대가 결성됐던 지난 2008년 선거와 유사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정치적 보복 성격이 강한 '비박계 공천 학살'은 수도권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서울의 경우 비(非)강남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게 그동안 새누리당이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이었다"며 "야당에 의석 수 몇 개를 헌납할 각오를 하고 수도권 험지에서 기반을 쌓은 정치인을 탈락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윤석·류호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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