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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의 도시' 속초, 산·바다가 어우러진 휴양도시? 속초의 색다른 속살 느껴보세요

[관광] 켄싱턴호텔
설악산과 근접해 창문만 열면 산의 기운이 쏟아져 들어오는 켄싱턴호텔은 비틀스 멤버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비롯, 다양한 영국의 자취를 전시하고 있다.
[관광] 알라이브하트
지난해 말 개관한 '얼라이브하트'는 300평의 공간에 스토리텔링 포토존 50여개와 흔들다리, 짐볼 탈출 등 체험시설을 구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관광] 바우지움미술관
김명숙 관장이 개관한 '바우지움'은 바위의 강원도 사투리인 '바우'와 '뮤지엄'이라는 영어의 보통명사를 조합해 이름 붙인 조각전문 미술관이다.
[관광] 산악박물관1
국립산악박물관에서는 등반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역사 기록물들을 일별할 수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더니 강원도 속초를 찾기 전날 눈이 내렸다. 3월도 중순인데 계절은 거꾸로 달렸다. 눈 탓인지 날씨도 쌀쌀해서 발길이 실내로 향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맵싸한 날씨 탓에 박물관·미술관 등 실내에서 눈요기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햇볕 좋고 따뜻한 날에 속초를 찾아서는 들르기 쉽지 않은 곳들이었다. 이번 주 발걸음은 어중간한 날씨에도 눈요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속초의 실내 시설들 안에 머물렀다.

● 다이나믹메이즈

손에 땀 쥐게하는 16개 장애물코스 흥미진진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절대 암흑이 펼쳐졌다. 손으로 벽을 더듬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암흑세계를 벗어나서 들어선 다음 방은 '거울의 방'이다. 미로의 벽에 거울이 붙어 있어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벽인지 알 수 없다. 이렇게 이어지는 신나는 장애물 체험이 16개나 이어지는 '다이나믹메이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다크룸 에피소드1' 등 실내 테마파크를 기획,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통(대표 강우석)이 17일 개관하는 속초의 명물이다. 서울 인사동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거울 미로는 300여평에 자리잡은 미션들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이 많을수록 거울에 반사되는 잔영이 많아지면서 출구를 찾는 게 어려워져 진땀이 날 정도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개관한 '얼라이브하트(Alive Heart)'는 약 300평(968.77㎡)의 공간에 스토리텔링 포토존 50여개와 흔들다리, 짐볼 탈출 등 체험시설을 구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 박물관 뺨치는 켄싱턴스타호텔

비틀스 친필사인 기타 등 스타들 애장품 가득




켄싱턴 스타호텔은 호텔 곳곳에 영국과 관련된 다양한 소장품을 구경할 수 있는 테마형 호텔이다. 설악산과 근접해 창문만 열면 산의 기운이 쏟아져 들어오는 이 호텔은 비틀스 멤버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부터 존 레논이 즐겨 입던 슈트, 조지 해리슨이 직접 쓴 'I ME MINE' 가사까지 다양한 영국의 자취를 전시하고 있다. 로비부터 시작해 층마다 국내외 유명 스타들의 소장품과 사진들로 꾸며진 명예의 전당이 볼 만한데 소장품을 기증해준 스타들은 평생 본인의 이름이 붙은 객실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최민식·한석규·신구 등 회원들은 작품이 끝날 때마다 휴식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들은 투숙객이 아니라도 매주 토요일 오전10시에 무료로 진행되는 '하우스투어'를 통해 구경할 수 있다. 속초시 설악산로 998

● 조각미술관 바우지움

女人의 몸 주제로 한 다양한 조각작품 감상 가능


여인 몸을 주제로 일생 동안 조각작업을 해온 김명숙 관장이 개관한 '바우지움'은 바위의 강원도 사투리인 '바우'와 '뮤지엄'이라는 영어의 보통명사를 조합해 이름 붙인 조각전문 미술관이다. 오롯이 김 관장의 힘으로만 건립한 사립미술관으로 2,500평의 부지에 총 3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으며 직접 만든 작품과 소장품들이 전시돼 있다. 3개의 전시관 중 A관은 근현대 조각관이며 B관은 김 관장의 작품들만 모아놓은 조형관, C관은 특별전시관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 3길 37.

국립산악박물관은 등반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역사 기록물들을 일별할 수 있는 곳이다. 1층에 들어서면 암벽을 등반하는 실물 크기의 마네킹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이어 영상실에서 개괄적인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2층에는 암벽 등반시설과 등산의 이론 및 실습을 위한 시설들이 구비돼 있다. 특히 고산체험을 할 수 있는 저산소시설이 있어 고산지대에 올라야만 느낄 수 있는 저산소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3층 상설전시관에는 등산 장비,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인물관·산악역사관·산악문화관 등이 갖춰져 있다. 속초시 미시령로 3054.

/글·사진=우현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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