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사업은 현재 연산 62만대 규모의 지역 자동차 생산규모를 100만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으로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의 핵심이자 민선6기 광주시의 최대 현안이다.
광주시가 자동차산업 육성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활력과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자동차산업 육성에 본격 뛰어든 것도 이러한 절박함에서 출발했다.
광주시는 민선6기가 시작하자 곧바로 사회통합추진단을 꾸려 노사파트너십을 통해 노동자에게는 고용안정, 기업에는 생산성 혁신을 제공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에 들어갔다.
또 자동차산업과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를 창립해 시민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역량을 결집시켰다.
더불어 광주시와 윤장현 시장은 관련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국비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벌여왔다.
예비타당성 통과 여부가 지연되자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여야 대표와 예결위원, 지역 국회의원 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관련 사업비 30억원을 올해 정부예산에 우선 반영시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을 만나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참여도 건의했다.
이처럼 ‘자동차산업이 광주의 미래다’는 절박성을 갖고 뛴 결과 이번 중국 구룡자동차의 광주 투자라는 첫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광주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에도 심혈을 기울여 기필코 이 사업을 성공시켜 광주를 살리고 한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겠다는 각오다.
한편 윤장현 광주시장과 구룡자동차 어우양광 부사장 겸 CTO, 린취안홍 국제부 사장 겸 총경리, 김태혁 한국법인 대표 등은 전날 광주시청 3층 비즈니스 룸에서 구룡자동차의 완성차 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의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구룡자동차는 202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및 부품공장을 짓기로 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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