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보몬트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화재로 인해 67마리의 개가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15일 밤(현지 시간) 미국 NBC 방송은 이날 미국 텍사스 남부의 동물 보호협회 HSSET(The Humane Society of Southeast Texas)에서 운영하던 한 동물 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직전 총 200마리의 동물들을 수용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화재가 있던 다음 날 보몬트 소방당국의 총 책임자 브래드 페니슨씨는 “화재원인 조사 결과 건물 안에 있는 작은 건조기에서 불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은 재빨리 보호소에 있던 동물들을 밖으로 대피시켰다”며 “보호소의 직원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구조된 동물들을 인근 건물로 이동해 신속하게 치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의 진원지에 있던 몇몇 동물들은 구조가 되기도 전에 화재 연기로 인해 참사를 당했다.
이 날 HSSET의 관계자는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화재 당시 관계자들 모두가 신속하게 화를 입은 동물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참사였고, 모두가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애통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지금도 계속해서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하루빨리 구조된 동물들이 건강히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의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화재를 입은 HSSET는 1962년 설립된 비영리 동물보호단체로 유기 동물 입양 및 동물 구조와 각종 동물 관련한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