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 외곽 몰라이 행정구역의 우마라리 모스크 안에서 이날 오전 5시께 기도를 올리던 신도들 틈에에서 남장을 한 여성이 폭탄을 터뜨렸다. 이어 입구에 있던 또 다른 여성 한명이 밖으로 대피하던 사람들에게 뛰어들면서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
AFP통신은 “자신들의 소행을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자폭테러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이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두구리가 속한 보르노주 비상관리국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 폭발로 모스크 천장이 내려안자고 지붕이 산산조각났다”고 발표했다. 정부군 대변인인 사니 우스만 대령은 이메일 성명에서 “불행하게도, 2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나이지리아에 대한 보코하람의 보복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보코하람 격퇴작전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들 반군은 ‘기술적 괴멸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코하람은 올해 1월 말 마이두구리에서 12Km 떨어진 달로리 마을을 공격해 8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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