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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씨티 주주들 "회사분할, 가치 올려라"

월가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주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분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주들은 두 은행의 규모가 너무 크고 사업구조가 복잡해 강화된 자본확충 규제 등에 대응하기 힘들다며 사업을 단순화하고 분리하면 경영이 수월해지고 회사와 주주 가치가 모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액주주 바틀릿 나일러는 "회사를 분할해 경영사정이 나아진다면 주주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명백한 문제가 있고 그에 대한 명백한 해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의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씨티그룹이 다음달 이 안건을 주주투표에 부치기로 하는 등 두 은행은 올해 안에 관련 사안을 표결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들은 이러한 요구가 오히려 주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씨티그룹 측은 문제 해결책을 고민하겠다면서도 "이러한 제안은 기업 기밀을 누출시켜 주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전과 비교해 대형은행들은 훨씬 작아지고 안전해졌다"고 강조했다. /최용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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