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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조카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이모

경기 김포에서 또 한 번의 학대로 인한 아동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SBS 캡처




‘원영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정 폭력으로 3살짜리 아동이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7일 3살짜리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A(27·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15일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조카 B(3)군의 복부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직후 A씨는 구토를 계속하는 B군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으나 결국 B군은 같은 날 오후 5시 28분경 숨지고 말았다.



부검을 의뢰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부 충격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냈다.

국과수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A씨를 심문한 경찰은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 결과 A씨는 “조카가 미워 발로 몇 번 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해 다른 조카들을 학대한 사실이 있는지를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 중에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추가적인 수사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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