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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수출, 돌파구는 없나] "중국 비관론 지나쳐… 서비스 산업이 제조업 부진 상쇄할 것"

이창용 IMF 아태담당국장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국장은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제조업의 경우 설비 과잉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다른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운이나 소매판매 등 중국의 서비스 산업의 성장세가 제조업 부진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비스 산업은 이미 중국 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데도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이 국장은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 부문이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도 없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무역 감소 역시 언뜻 보기에는 경제둔화를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무역보다는 내수 소비 활성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달성하려는 전략 전환을 의미한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 변동과 원자재 가격 하락을 반영해 중국의 수입 물량을 계산하면 지난 7월 수입은 실질적으로 2% 증가했다"며 이 같은 주장을 폈다.

다만 이 국장은 중국이 금융시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유동성을 급격하게 줄이는 과정에서 성장이 둔화되면서 심각한 부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23일 중국이 기습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에 대해서도 "당장 경제성장을 위해 통화정책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경기에 보탬이 되기보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국장은 "중국 경제의 파급 효과는 애초 우리 생각보다 두 배는 확대됐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많은 아시아 국가의 성장률이 0.8%포인트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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