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청래 의원이 백의종군을 하겠다는 자세를 고맙게 받아들였고 정 의원이 요구하는 분을 마포을에 공천하기로 했다”며 “우리당에 들어와 홍보위원장 역할을 했던 손 위원장을 마포을에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 위원장은 “죽기로 하면 살아남지 않겠느냐”며 “정청래 의원을 도와야 하고 지역구민과 젊은이들을 위로해야 하기때문에 어렵지 않게 결정했다”며 “생소한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두려움 없이 잘하겠다. 꼭 살아 돌아와 저를 맡겨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위원장은 정 의원과 가깝게 지내며 팟캐스트 패널로 같이 활약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왔다. 정 의원이 컷오프되자 손 의원의 페이스북엔 “대신 출마라도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정 의원은 손 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손 위원장은 여성 비례대표 선 순위로 배정하려고 했었다”며 손 위원장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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