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개나 팔린 가짜 황사마스크

일반마스크를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제품인 것처럼 속여 19만개를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일반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로 둔갑시켜 인터넷에서 판매한 업체 6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A 업체는 유명 브랜드 일반마스크를 '식약청 인증 황사 스모그 방지'라고 표시해 마치 보건용 마스크인 것처럼 광고, 판매했다. B 업체는 일반마스크를 '국산마스크, 메르스 마스크, 황사 마스크'라고 소개하며 유치원과 병원 등에도 판매했다. 이 업체는 '특수정전 필터 내장으로 미세먼지 차단율 96.751%, 무형광·무색소·무포름알데히드인증 관공서 납품용'이라고 표시해 마치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받은 제품인 것처럼 광고했다. 이들 6개 업체가 이런 식으로 판매한 마스크의 양은 총 19만개, 금액으로는 3,200만원에 달한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시험 검사 결과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비율인 분진 포집 비율이 보건용 마스크 허가기준(80%)에 크게 미달했다. 일부 제품은 28%에 그쳤다. 일반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라고 팔면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판매업체에 대한 판매금지 조처를 내렸고 이들 제품을 만든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를 살 때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표시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KF80은 평균 0.6㎛ 크기 입자를 80% 이상 차단하고 KF94는 평균 0.4㎛ 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