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국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세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2014년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진행된 3개국 정상회담 이후 2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하고 아베 총리는 북한 핵실험 이후 결의한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3국 회담과 별도로 한국·미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공식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경우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국민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의 만남도 비공식 대화로 진행될 예정이다.
/류호기자 r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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