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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대한민국 직장인 야근의 후예들 "요즘 삶에 활력이 없어요"































“지시가 떨어지면 일단 실행한다”

대한민국 기업의 후진적 문화로 직장인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 컨설팅 기업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국내 대기업 100개사와 임직원 4만명을 조사해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리더십, 조율·통제, 역량, 책임소재 등 9개 영역의 37개 세부항목을 점수화해 글로벌 기업 1,800개사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대상 100개 사 중 77개 사의 기업에 건강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맥킨지는 “국내의 기업 환경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턱없이 허약하다”며 “특히 중견기업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기업 병폐의 주요 원인으로 상습적 야근, 상명하복식 업무지시, 비생산적 회의, 불합리한 평가 등을 꼽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시대적인 기업 문화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업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인식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문화팀 팀장은 “합리적인 문화로 조직이 운영돼야 한다”며 “현재 기업은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따라가는 권위주의적인 문화다. 개인의 창의와 개성이 발현되지 못하는 분위기에선 아무리 경쟁을 해도 기회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작 현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고충도 모른 채 성장과 혁신만을 강요하는 고위 임원들. 직장인이 힘들어지면 기업도 결국 성장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는 걸까요.



/정수현기자 valu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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