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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이 계속되고 있다. 탈당 의원들 대부분 각자도생하기로 했지만 낙천자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18일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이들을 포함해 김태환·진영 의원 등 4명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분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 국민의 성원을 받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배제 기준을 밝혀야 한다. 이 위원장에게 절규한다"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이제부터 한 달 동안 당적을 내놓고 뛰겠다"면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보수정당 재건에 나서겠다"며 선거에서 승리해 3선으로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컷오프된 유승민계 의원들 가운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불의를 용납하는 것은 그것과 한편이 되는 것"이라며 "무슨 이런 공천이 다 있나" "당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나" "어떻게 이렇게 당원과 주민의 뜻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배반할 수 있나"라는 탄식이 지역 당원과 주민들로부터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승민계인 류성걸(대구 동갑)·김희국(대구 중·남) 의원은 재심을 요청했다. 류 의원은 "이번 공천은 정무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무소속 출마는) 후보등록 전까지 지역 주민, 당원들과 고민해보겠다"며 출마 강행을 시사했다. 비박계 주호영(대구 수성을)·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은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주 의원은 "공관위의 재심 반려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위법행위로 법률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앞서 탈당한 진영(서울 용산) 의원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이 제기됐다. 진 의원은 무소속과 더민주 후보 출마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기자 r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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