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갑 여론조사 경선에서 석패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울 용산으로 전략 공천하는 방안이 당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조 전 수석이 고사해 불발됐다. 당은 “서초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조 전 수석의 입장을 반영해 용산 출마는 없던 일로 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최고위의 추천은) 고마운 일이나 서초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출마를 고사했다. 앞서 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조 전 수석의 본선 경쟁력 등을 감안해 다른 지역구에 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런 논의 결과를 공천관리위원회에 통보했다. 새 지역구로는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용산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마감된 용산 지역구 후보공천을 위한 추가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 조 전 수석은 서초갑 경선과정에서 자신을 ‘서초의 딸’이라고 강조하며 득표활동에 나섰지만, 경선 패배후 바로 다른 지역인 용산으로 옮기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최근 서울 서초갑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1%포인트 미만 소수점차의 근소한 격차로 석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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