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 지역에서는 총 11개 분양단지에 청약통장 38만4,516개가 몰렸다. 서울 전체 분양단지에 사용된 1순위 청약통장 개수(51개 단지, 16만9,942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실제, 대구의 최고 부촌 수성구는 평균 52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도 지난해 서울 내에서는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강남구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3.0대 1로 서울 평균(13.9대 1)보다 높았다.
부촌은 분양권 시세에도 거액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몸값 또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억원 이상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사례는 총 98건. 이중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31건으로 30%를 차지한다.
이렇게 뜨거웠던 부촌에서 올 봄 대형 건설사들의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다음 달 대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수성구 범어동 556-12번지 일대에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 동에 전용면적 84㎡ 총 70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9~75㎡ 총 112실로 이뤄진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된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인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마린시티자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다음 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80·84㎡ 총 258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도 오는 5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총 464가구로 전용면적 59~72㎡로 지어진다.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권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최고 35층 23개동에 전용면적 49~182㎡ 총 1,957가구(일반분양 396가구) 규모다.
대림산업 역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4월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5층 5개동 595가구 규모로 4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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