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벼 10종 1,280 kg과 콩 1종 68 kg 등 종자 11종 약 1.3톤을 연구소 인근인 전남·북을 비롯한 전국 농가 200여 곳,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 9개 기관에 무상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방사선 육종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조사해서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이번 무상 분양은 사전에 신청 접수한 농가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종자 분양시 품종에 대한 생육특성 및 재배기술에 대한 자문도 함께 실시해 농가 재배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벼 품종의 경우 기능성이 높아 지역 브랜드쌀로 인기가 높은 녹색 찹쌀인 ‘녹원찰벼’와 흑갈색 찹쌀 ‘흑선찰벼’ 신청이 많았고, 내염성이 강한 ‘원해벼’ 순으로 나타났으며, 조기 숙성의 특징을 가지는 검은콩 ‘조생서리’에 대한 신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강시용 방사선육종연구실장은 “앞으로 양성자빔 이용 등 첨단 육종기술 개발과 아울러 방사선육종 기술의 저변확대를 통한 국내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금년에 준공 예정인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전주 농촌진흥청 연구소와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연계한 종자삼각벨트 구축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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