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가전업체 샤프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4,890억엔으로 제시했던 출자액을 최대 2,000억엔까지 삭감하겠다는 의사를 샤프 측에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경우 샤프에 대한 폭스콘의 출자액은 당초 샤프의 유력 인수 대상이었던 산업혁신기구(일본 민관 공동투자펀드)가 제시했던 3,000억엔을 밑돌게 돼 샤프의 경영회생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산케이는 폭스콘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출자액을 삭감하기로 함에 따라 샤프가 이번주 중 임시이사회를 열어 폭스콘이 제시한 새로운 조건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지난달 24일 샤프로부터 3,000억엔에 달하는 거액의 우발채무 리스트를 넘겨받은 뒤 재무 리스크 위협을 이유로 인수조건 변경을 추진해왔다. 앞서 일본 언론은 출자액의 10~20% 수준인 500억~1,000억엔 감액을 예상했으나 폭스콘은 그보다 훨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로 한 것이다.
폭스콘은 이 밖에도 주거래은행인 미즈호·미쓰비시도쿄UFJ 등에도 3,000억엔의 융자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5,100억엔의 융자에 대해서는 차환 후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폭스콘의 요구에 난색을 표해 최종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다음달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신경립기자
산케이는 폭스콘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출자액을 삭감하기로 함에 따라 샤프가 이번주 중 임시이사회를 열어 폭스콘이 제시한 새로운 조건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지난달 24일 샤프로부터 3,000억엔에 달하는 거액의 우발채무 리스트를 넘겨받은 뒤 재무 리스크 위협을 이유로 인수조건 변경을 추진해왔다. 앞서 일본 언론은 출자액의 10~20% 수준인 500억~1,000억엔 감액을 예상했으나 폭스콘은 그보다 훨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로 한 것이다.
폭스콘은 이 밖에도 주거래은행인 미즈호·미쓰비시도쿄UFJ 등에도 3,000억엔의 융자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5,100억엔의 융자에 대해서는 차환 후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폭스콘의 요구에 난색을 표해 최종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다음달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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