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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현재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 한남대교와 영동대교 등 6개의 한강다리에도 야간 조명을 밝힌다. 서울 관광의 최대 매력 중 하나인 야경을 적극 활용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한남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행주대교, 동작대교에 경관조명을 켜고, 한강철교에는 내년 말까지 조명을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행주대교와 동작대교는 5월 1일, 한남대교와 영동대교, 잠실대교는 10월 1일부터 불을 밝힌다. 5월은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를 맞아 중·일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고 10월 1일은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이다.
한강철교는 운영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조명을 설치한다. 한강교량 29개 가운데 지금 밤에 불이 들어오는 교량은 12개 뿐이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지침에 따라 나머지 교량은 조명을 켜지 않았다. 서울시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해 6개 교량에도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다.
시는 한강철교와 반포대교, 성수대교, 방화대교, 올림픽대교 등 5개 ‘스토리텔링 교량’은 역사적 상징성과 이에 어울리는 조명을 버무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해 높이 88m 콘크리트 주탑 4개 위에 성화조형물을 얹은 올림픽대교에는 매시 정각에 10분씩 주탑위 성화에서 공중으로 빛을 쏘아올린다.
한강철교에는 한국전쟁을 기념하는 상징적 조명이 설치되고 서울의 첫 관문인 방화대교는 교량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세계에서 가장 긴 분수교가 설치된 교량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반포대교에는 달빛무지개 분수와 잘 어우러진 조명이 추가된다.
성수대교는 상판 붕괴후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비상하는 색채 조명이 더해진다.
그 밖에 마포대교, 양화대교, 천호대교 등 10개 교량은 연차적으로 보수·정비해 주말과 공휴일 등에 돌아가며 조명을 밝힐 예정이다.
시민이 한강 둔치로 밤나들이를 많이 나오는 5∼10월에 ‘스토리텔링’ 5개 교량은 자정까지 조명을 한다.
일괄적으로 일몰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켜던 것을 계절과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한 것이다. 5개 ‘스토리텔링’ 교량은 전력 소비가 적은 LED 조명으로 2019년까지 교체한다.
서울시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한강교량 경관조명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관광객 유치에도 효과적인 관광자원이 된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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