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키즈’인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갑 여론조사 경선서 현역인 김기식(비례대표) 의원을 꺾고 공천을 거머쥐었다. 천 전 비서실장은 당초 서울 도봉을에 도전했지만, 더민주당이 전략공천지로 확정하는 바람에 국회 입성을 위한 첫 도전부터 고전해 왔다. 하지만 천 전 실장은 지난 2월 초 인재영입으로 입당한 만큼 당이 추가로 배려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후 천 전 실장은 김 의원과 함께 강북갑 경선 후보로 확정됐고, 여론조사 결과 신인 가산점 10%를 포함해 56.8%의 득표율을 올려 김 의원(48.4%)을 따돌리면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오영식 민주통합당 후보가 51.8%를 득표해 정양석 한나라당 후보(44.5% 득표)를 꺾고 당선될 정도로 야권성향이 앞서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천 전 실장은 새누리당 단수추천 후보인 정양석 전 의원과 맞붙게 된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 중에 지역구 공천을 확정한 후보는 서울 성북을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천 전 실장 두명 뿐이다. 나머지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은 경선서 아깝게 패배해 공천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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