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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lassic] 알기 쉽게 쓴 '인공지능'

북클래식 책1
■ 미래 직업, 어디까지 아니? (박영숙 지음, 고래가숨쉬는도서관 펴냄)
북클래식 책
■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이광근 지음, 인사이트 펴냄)

인공지능(AI)이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거둔 압도적인 승리는 21세기 초반 지구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우선 영화처럼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거나 평화를 훼손하는 데 악용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인류를 순식간에 멸망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통제하기 위해 핵확산금지조약을 만든 것처럼 인공지능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두려움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보다도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온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류들의 삶을 향상시킬지에 대한 관심이 더 거센 물결로 다가서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1세대로 국내 AI 연구 분야의 '대부'로 평가받는 석학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KAIST 인공지능연구실 명예교수)으로부터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세 권의 책을 추천받았다. 김 소장은 KAIST 인공지능연구센터 소장을 14년간 지냈으며 최근 회자되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라는 용어도 그가 만든 것일 정도로 이 분야의 권위자다.

그가 추천한 책은 △제2의 기계 시대(The Second Machine Age) (에릭 브리뇰프슨 지음, 청림출판 펴냄) △미래 직업, 어디까지 아니? (박영숙 지음, 고래가숨쉬는도서관 펴냄)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 (이광근 지음, 인사이트 펴냄).

그는 '제2의 기계 시대'에 대해 미국의 역사와 고용률과 기술발전 설명을 한 축에 두고 발전하는 기술의 위험성과 예견되는 좋은 점을 균형 있게 잘 풀어썼다고 추천사유를 보내왔다. 이 책은 북클래식이 가장 처음 소개한 책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정구현 교수가 경영혁신에 도움을 줄 책으로 소개했었다.



'미래 직업, 어디까지 아니?'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에 생길 직업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살 설명하고 있다는 점,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는 인공지능의 뿌리인 컴퓨터 과학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주고 있다는 점을 추천 사유로 들었다.

'미래 직업, 어디까지 아니?'는 세상 호기심 탐구 시리즈인 '탈험하는 고래'의 세 번째 책으로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한국지부인 유엔미래포럼대표의 박영숙 대표가 미래직업 54가지를 어린이가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그는 미래 직업을 정보기술(IT)·로봇 분야, 경제·경영 분야, 의료·복지 분야, 환경·에너지 분야, 문화·예술 분야, 생활과 여가 분야, 이렇게 여섯 가지로 나눠 54개의 직업을 소개한다.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는 정보이론·암호·개인인증 등 컴퓨터과학이 보여주는 풍경 밑으로 흐르는, 원천 아이디어가 나온 이야기와 의미를 들려준다. 원천지식의 동기와 근본을 꿰뚫는 시각을 튼튼히 하면 다양한 응용의 한계와 가능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곳을 볼 수 있다는 게 취지다. 저자 이광근은 현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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