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봄어기 조업기간인 4월1~6월30일까지 연평어장 일대에서 꽃게잡이가 시작된다고 23일 밝혔다.
서해 연평도 인근 801㎢의 해역에 형성돼 있는 연평어장은 현지 어선 약 34척이 꽃게잡이 조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연평해전, 연평포격 사건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항상 긴장 상태에서 조업을 할 수 밖에 없어 어업지도선과 우리 함정의 조업어선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다.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지난 21일 옹진군청 회의실 8개 기관 합동으로 조업대책을 갖고 올해 봄어기 꽃게잡이 조업기간이 4월1~6월30일까지로 돼 있으나 닻 등 기본적인 어구설치를 할 수 있도록 오는 28일부터 출어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설치어구에 그물을 붙이는 작업은 오는 4월1일부터 해야 한다.
이날 회의에서 서해수산연구소 임양재 박사는 올해 봄 꽃게 어황전망을 지난해(469톤)와 비슷한 약 400~480톤으로 예상했다.
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꽃게 조업 출어 시기가 4일 빨라짐에 따라 국가 어업지도선 및 인천시·옹진군 어업지도선, 인천해양경비안전서 해경정을 28일 이전에 현지 어장에 출동시키기로 했다.
특히 8개 기관으로 구성된 연평어장 현지 T/F 대책반은 오는 27일 연평도 현지에서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T/F 활동에 들어간다.
인천시 관계자는 꽃게잡이는 평상시 국가 어업지도선 및 인천시·옹진군 어업지도선, 해군 함정이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갖추고 어업지도를 하게 되며, 북한의 도발 등 비상시에는 현지 합동근무를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국비 10억원을 투입해 연평어장에 NLL 불법조업 방지시설 약 1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옹진군 노후 어업지도선(인천 214호, 선령 38년)의 수명을 다함에 따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협의해 NLL 불법조업 방지시설 및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인공어초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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