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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투자유치 전략이 종전 제조업 중심에서 관광·레저·서비스 분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제조업 투자유치가 어려워진데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서비스 분야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도청을 대구에서 경북 북부권인 안동·예천 접경지로 옮긴 경북도의 경우 북부권의 풍부한 관광휴양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해 서비스 분야 투자유치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23일 도청에서 산하 시·군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 방향 설명회'를 갖고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의 올해 투자유치 목표는 지난해 5조6,417억원 보다 약 6% 늘어난 6조원이다. 올해는 특히 호텔·리조트 등 복합관광·레저·서비스 분야 투자유치에 집중한다. 구체적으로 도청이 이전한 안동에 전통호텔·휴양콘도·유교문화박물관·컨벤션센터 등을, 예천에는 녹색문화 상생벨트 사업과 연계한 리조트·가족체험시설·식음료 관련 기업 등을 각각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상반기 중 수도권 기업 유치를 위한 시·군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외국인투자지역도 확대한다. 또 분양실적이 낮은 산업단지와 농공단지를 투자유치촉진지구로 지정 및 확대해 미분양 단지의 분양을 촉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 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 투자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고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인 '해피 모니터'를 운영해 증설 투자를 유도한다.
경북도는 서비스 분야 외에도 타이타늄, 바이오·백신, 국민안전로봇 등 신성장동력 분야와 경북 동해안 일원에 원자력 관련 투자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투자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만큼 올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관광·레저·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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