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2012년 4월 이후 상승세가 지속 되고 있다. 전세가가 상승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전세가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중순 기준으로 수도권 자치구 중에서는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 전세가율이 8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북구(83.1%) △의왕시(82.4%) △안양시(81.3%) △동대문구(80.3%) △관악구(80.2%) △동작구(79.9%) △구로구(79.7%) △고양시(79.4%) △부평구(79.4%) 순으로 나타났다.
군포시는 실수요가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고 산본신도시가 위치해 있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군포시와 성북은 ‘갭 투자’가 성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갭 투자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gap)가 최저치로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급매물을 매입 후 기존 전셋값보다 높게 임대하여 투자자금 회수는 물론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말한다.
반면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를 넘고 있는 가운데 △용산구(59.8%) △강남구(59.5%) △과천시(58.6%) △인천 중구(57.4%) △포천시(57%) 등은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낮다.
시간 문제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전세가율이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중 용산구(3.3㎡당 2,301만원), 강남구(3.3㎡당 3,219만원), 과천시(3.3㎡당 2,639만원) 등의 매매가격은 수도권 자치구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전세가율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여건이다. 포천시는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모두 상대적으로 낮고 아파트 재고 물량이 적어 전세가율도 높지 않다.
한편 광역시도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78%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76.9%) △전북(76.4%) △대구(76.1%) △충남(75.6%) △경북(74.5%)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69.9%) △제주(66.2%) △세종(59.3%) 등은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를 넘지 못했고 특히 세종시는 60% 이하로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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