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창간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6일(현지시간) 마지막 종이신문을 발행했다. 이날 신문은 ‘인쇄를 멈추다(STOP PRESS)’라는 빨간 고딕체 문구가 찍힌 특별 표지를 내걸었으며 ‘30년 동안의 전쟁’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오늘 윤전기는 멈췄으며 잉크는 마르고 종이는 더 이상 접히지 않을 것…한 장이 끝나면 새로운 장이 열리기 때문에 인디펜던트의 정신을 계속 꽃 피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종이신문 발행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영국의 주요 언론 가운데 인디펜던트가 처음이다. 이 신문은 1990년대 신문가격 인하경쟁 속에서 살아남았으나 누적된 적자에 시달리다 2010년 러시아 재벌 알렉산더 레베데프에 매각되었으며 앞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런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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