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자 해외 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취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취업포털 잡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무역협회나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의 기관들이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며 “또 최근에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도 많아 이들 기업을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잡코리아가 제시하는 해외취업 가이드를 알아보자.
해외기업 취업에는 무엇보다 ‘실무경험’이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은 신입직보다 경력직을 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신입직을 뽑더라도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경력직 같은 신입직’을 선호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분야의 실무능력이 검증되는 경험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 동종업계에서의 인턴십, 아르바이트 경력이나 대외활동을 통한 업무 경험을 이력서에 구체적으로 담아보자. 영어 문법 실력은 서류를 작성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면 적당하다.
해외 취업 준비 때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채용정보 취득일 것이다. 채용정보를 얻을 때는 몬스터월드와이드(www.about-monster.com )등 글로벌 리크루팅 사이트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리크루팅이 가능한 링크드인(www.linkedin.com) 등의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고 개인 역량과 경력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좋다. 국내 리크루팅 사이트 중에는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해외기업의 취업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취업 비자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미국의 경우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일정 자격조건을 갖춰야 하고 취업비자를 인정해줄 고용회사가 있어야 한다. 미국에 있는 기업에 취업하려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H-1B(단기취업비자)를 취득하는 데 관련 분야의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이 요구된다. 전문대생 졸업자는 관련 전공분야의 6년 이상 경력이 필요하고 비전공자는 12년 이상의 경력을 갖춰야 한다. 또 미국의 고용주가 사전에 서약서 요구를 완료해야 단기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다.
영문이력서 작성 시 국가별 차이도 유념해야 한다. 외국 기업에 영문이력서를 제출할 때에는 먼저 해당 기업이 미국계인지 영국계인지 확인하자. 영문 이력서를 미국에서는 ‘Resume’라고 하고 영국에서는 ‘Curriculum Vitae(C.V)’라고 한다. 그 외 일부 국가에서는 ‘Personal history’라고도 한다. 제목을 붙일 때 입사지원 하는 회사가 미국계인지 영국계인지 확인, 구별하자. 사소한 부분이지만 성실하게 준비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영문이력서는 정해진 양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직무능력 순서로 작성하는 ‘Functional Resume’와 최근 경력을 시작으로 경력 중심으로 작성하는 ‘Chronological Resume’로 구분된다. 기업에 확인이 가능하다면 회사가 요구하는 형태로 작성하는 게 좋다. 어떤 순서로 작성하든 본인의 직무 지식과 경험, 보유자격이 채용하는 직무에 어떻게 적합한지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은 역순으로 현재를 가장 위에 적고 과거를 아래로 적도록 한다. 날짜 표기 등은 외국기준에 따른다.
채용기업 중 ‘cover letter’를 요구하는 경우 거기에는 ‘본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담아야 한다. Cover letter는 주로 전문직 채용 시 요구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채용하는 기업 입장에서 지원자의 목소리로 뽑아야 하는 이유를 듣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영문이력서 구성 요소 중에는 이력서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Summary’도 있다. Summary에는 채용하는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표현하는 단어를 기재하는 것도 추천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도움말=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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