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견기업 비엔그룹이 대형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과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비엔그룹은 29일 오전 금정구 구서동 비엔그룹 본사에서 대형기선저인망수협조합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의제 비엔그룹 회장과 정연송 조합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합 측이 일반 기업과 이 같은 MOU를 맺은 것은 비엔그룹이 처음이다.
조합 측은 앞으로도 업무상 유관한 부산의 향토기업들과 활발한 업무 협약을 통해 조합원들의 권익 도모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비엔그룹 제품의 홍보와 판촉을 적극 지원하고 판촉에 필요한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비엔그룹은 이에 대해 조선기자재와 페인트 등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합측에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비엔그룹은 또 원활한 납품을 위해 대리점 체계를 완벽하게 구축, 필요한 경우 감리사 등 기술자를 파견해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내산 어획물을 구입해 조합원들의 소득 증진에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
정연송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이번 비엔그룹과의 협약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비엔그룹과 조합원 모두에게 이번 협약이 보탬이 되고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경제 회생에 한줄기 빛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946년에 설립된 대형기선저인망수협조합은 조합원들의 공동이익을 도모해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은 물론 수산물의 생산력 증진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부산 공동어시장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 조합에는 99명의 조합원이 125척의 어선을 소유하고 있다.
조합의 연간 사업규모는 2015년 말 기준으로 총 1조3,685억원에 이르며 상호금융사업이 8,546억원으로 다른 사업들 보다 비중이 크다.
비엔그룹은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BIP를 모기업으로 38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 중견기업군으로 BIP외에도 대선주조, 비엔스틸라와 비엔케미칼을 비롯한 1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