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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의 도시' 광양, '한국의 로테르담' 만든다

광양·여수·순천·경남 하동군 등 광양만권 경자구역 2020년 완공

미래 신산업·관광·물류 아우르는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탈바꿈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시, 경남 하동군을 아우르는 광양만권이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 도시이자 미래를 여는 신산업·관광·물류 중심도시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광양만권에는 경제자유구역 5개 사업지구와 21개 단지가 있는데 광양만권의 유리한 입지조건과 천혜의 자연환경, 포스코 광양제철과 여수 국가석유화학 집적단지 등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에서 광양항을 중심으로 유럽의 허브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벤치마킹해 국내 최대 산업항만으로서 광양항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배후산업단지와의 상호 연계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광양만권에 새로운 성장기반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산단 조성사업 계획을 보면 광양 국제물류지구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를 중심으로 동·서 측 배후단지, 황금산업단지 등을 통한 물류·비즈니스와 바이오 패키징 산업을 수행하게 된다.

또 율촌융합산업지구는 정밀화학과 부품소재 산업 생산기능을, 신덕에코비즈지구는 주거, 관광·쇼핑, 교육, 의료기능을 각각 담당한다. 관광과 교육·문화 복합기능은 화양문화관광지구에서, 해양플랜트와 레저기능은 하동지구에서 각각 추진된다.

특히 광양경제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기능성 화학소재와 바이오 패키징 단지가 들어설 세풍산단과 복합관광단지가 조성될 여수화양지구 사업이다.

정부의 대선공약인 광양만권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지난해 7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광양만권이 기존 범용 화학소재 중심지에서 기능성 화학소재 중심지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사업비 602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융복합소재실증화지원연구소를 건립한다. 또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화 연구개발(R&D)에도 209억원이 투입된다.

여수 화양지구는 9.99㎢(302만평) 규모로 휴양·문화·체험 등의 테마가 있는 복합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며 콘도·호텔·승마장 및 해양 레저스포츠 등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업시행자인 일상해양산업이 18홀 규모 골프장과 연수원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에는 1,100억원 규모의 콘도(350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A)를 체결해 단지 개발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일상해양산업의 직접 개발 가능 면적(1.39㎢·42만평)을 제외한 개발 잔여 면적(8.6㎢·260만평)을 대상으로 국제 공모를 실시하는 등 국내 및 중화권 자본의 실효성 있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정을 위해 법무부와 적극 협의 중에 있으며 중국 부동산협회와 협력해 관광·레저 개발에 관심 있는 스마오 집단 등 상하이 소재 대형 부동산기업을 방문하는 등 밀착형 투자상담도 실시했다.

올해로 개청 12년을 맞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그동안 200개 기업, 총 155억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면서 3만8,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권오봉 청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지난해에는 14억달러 투자유치와 21개 기업(국내 18개·국외 3개)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라는 기치 아래 2020년까지 5개 지구 21개 단지가 계획대로 완료되고 25조원의 투자유치 목표 달성과 485만TEU 물동량 확충, 약 12만명의 상주인구를 수용하는 배후도시가 조성돼 세계 최고 수준의 역동적인 국제무역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광양=김선덕기자 s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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