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이끄는 연립정권 탈퇴를 선언했다. PMDB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전국위원회 회의를 열어 연정 탈퇴를 결정하고 호세프 정부에 참여하는 당 소속 인사들을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명의 장관을 포함해 정부 산하기관과 공기업 등에서 고위직을 맡은 600여 명이 자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PMDB에는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 등이 소속돼 있으며 하원 513석 중 69석, 상원 81석 중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PMDB의 연정탈퇴로 소속 의원들은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투표에서 자유롭게 찬성표를 던질 수 있게 됐다.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진 셈이다. PMDB에 이어 하원에서 각각 49석과 32석을 보유한 진보당(PP)과 사회민주당(PSD)도 연정 탈퇴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의 첫 단계로 탄핵 문제를 심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가 탄핵추진에 합의하면, 하원에서 표결이 이뤄지고 513명의 하원의원 중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 이어 상원에서도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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