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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모든 총선 메시지 ‘경제’로 도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공식선거운동기간을 하루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여권의 경제정책 실패를 대대적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야권 분열과 당 내홍 등의 이슈에서 청년실업과 가계부채 등 현 정부의 경제실패로 유권자의 시선을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경제통들이 대거 참여한 더민주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모든 메시지를 ‘경제’로 통일하며 정권 경제 심판으로 총선 프레임을 돌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선대위회의에서 “현 정부가 가계나 근로자 배당을 늘려서 가계소득을 늘린다는 말만 있었지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러한 것을 시정하려면 지금까지 해온 경제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출신인 김종대 선대위 부위원장은 “현 정부에서의 민생을 입으로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이를 개선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선거 제1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국민건강보험료 부과체계는 불공평하기 짝이 없다”며 “건강보험체계를 바꾸는 것은 복지를 민주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고소득계층의 건강보험료를 인상하고 특히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인상 문제를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비례대표 출신인 최동익 선대위원은 더민주가 내세운 기초연금 30만 원 공약에 대해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에서 모든 노인에게 20만 원을 주겠다고 했던 공약한 것을 수정해 70% 노인에게 30만 원을 드리겠다고 우리가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처음 내세웠던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고 새누리당의 공약을 현실에 맞게 수정한 우리의 안은 왜 포퓰리즘이냐”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비례대표 안정권에 이름을 올린 최운열 당 경제상황 실장은 강봉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시사한 ‘양적 완화’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양적 완화라는 말은 좋지만 이것은 일본이 지난 10년 동안 실시했던 것이고 실패로 입증했다”며 “우리 경제가 잃어버린 일본의 20년을 닮아가지 않을까 걱정이다. 양적 완화는 해법이 아니고 철저한 기업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경제 활성화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경제상활실을 꾸리고 총선 직전까지 매일 현 정부의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언론을 통해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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