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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불황·값싼 중국산에..." 타타철강, 英사업 철수 검토

영국 잉글랜드 스컨트로프에 위치한 타타철강 공장/AFP연합뉴스




영국 철강산업 노동자의 절반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인도 타타철강이 영국 사업을 접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이 전했다.

타타철강은 29일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려 하며 영국 사업 철수를 포함한 모든 선택사항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해 그동안 노동조합 내에서 돌았던 매각설을 공식 확인했다. 철강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값싼 중국산 철강 공급이 증가하면서 타타철강이 영국의 비싼 생산단가를 견디지 못했다고 FT와 AFP통신은 분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국 노동계는 발칵 뒤집혔다. 타타철강이 고용한 직원은 1만7,000명으로 영국 철강노동자의 절반이 넘는다. 영국 노동조합은 중국이 시장에서 도저히 경쟁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덤핑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불안 우려가 확산되자 정치권도 타타철강의 영국 사업 철수 반대 운동에 합세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보수당) 정부가 영국의 일자리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 나서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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